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이야기 29편(마지막회)
♥그 남자♥
사진찍는데 포즈를 취하는게
너무 어려웠다...
친구 녀석은 자꾸 그렇게
어정쩡하게 찍으면
자기가 대신 찍는 다고 난리다...
한옥마을에서도 거의 다 찍어갈 무렵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비가 내린다.
얼른 짐 챙기고 간신히 비를 피해 모였다.
친구 녀석이 더 일찍 끝나는건데
나 땜에 지금 끝났다고 꿍얼꿍얼 댄다.
"알았어, 수고했어. 자 뭐 좀 먹으러 가야지?"
"뭐 사줄 건데, 자식아?"
"음....요기 가까운데... 껍데기 먹으러 가자^^"
".......!!!!!!"
♥그 여자♥
모두들 기절할뻔 했다.
그 상황에서도 껍데기 생각을 하다니...
물론 나야....좋다...^^
생각나잖아...예전이~
재잘재잘 거리는 친구들을
꼬셔서 끌고 갔더니
너 많이 변했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어 댄다.
그래도 좋다.
이자리, 그 때 그대로다.
변한것은 우리 두사람이다.
관심을 갖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그리고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가 예전 그 때처럼
의자를 빼주고 젓가락을 맟춰주고
찬 소주를 따라주었다.
그리고 둘만이 기억하는 웃음으로
건배를 나누었다.
친구가 안주도 안 나왔는데
맨 입에 소주를 먹는다고 뭐라 그런다.
"으응, 맛 있잖아."
했더니 무슨 알콜 중독자 보듯이
옆으로 슬슬 피한다....ㅠ.ㅠ
니네들은 알 수가 없을 걸.
이 잔에 담긴 의미를....
그렇게 기억을 안주삼아 마신 후
가게를 나서니 어느새 비는 그치고
마지막 오후 햇살이 내리고 있었다.
"어! 저기 무지개네!"
그가 소리쳤다.
"어디, 어디?"
"저어기~~ 보이지?"
산너머 저 쪽으로 무지개가 놓여 있었다.
그 곳 너머 저쪽엔 무엇이 있을지 궁금 해진다...
♥그 남자♥
남산 야외 예식장...
바람은 시원하다.
근데....
아우~~ 왜 이렇게 오줌이 마렵지...ㅠ.ㅠ
미치겠다....
화장실 좀 갈라 그러면
자꾸 손님들이 오시니 더 돌겠다.
혹시 결혼식 도중 주례사를
넘 길게 하시면 어떡하지.... ㅡ0ㅡ
근데 너무 긴장된다...
하도 결혼식 사회를 많이 봐서
아무렇지 않을줄 알았는데....
그런 것이랑은 다른것 같다.
친구들이
"이 자식 넘 좋아서 울라 그러네."
하며 놀려 댄다.
"뭐하냐? 신랑 입장 준비 하란다."
친구가 등을 떠민다.
흨!!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고 있다.
곧 이어 "신랑 입장!"하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간간이 박수가 터지고
킥킥 하는 웃음 소리가 들린다.
주례를 봐 주시는 은사님 앞에 까지
가는 길이 왜 그리 멀고 험한지.
근데 교수님이 나에게
가볍게 손 짓을 하신다.
뭘 하라고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예?" 했더니
"신랑 뒤로 돌아 서라고요."
라고 말씀 하신다....ㅠ.ㅠ
큭큭 하며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다...ㅜ.ㅜ
이어 "신부입장" 하는 소리에 맞춰
그녀가 들어섰다.
눈이 부시다.
그녀를 보니 긴장이 가라 앉는다.
길게 숨을 쉬고, 몸에 힘을 주어
그녀를 맞이하러 나아갔다.
♥그 여자♥
그의 곁에 나란히 서니
이 곳이 결혼식장 이구나 하는 실감이 난다.
주례사 도중 간간이
그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 보았다.
괜찮아...침착해 라고 하는 듯하다.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릴 때
엄마와 눈이 마주치자
그만 눈물이 나왔다.
그런 눈물을 닦아 주려는듯
그가 넉살을 떤다.
사회자가 "신랑 만세 삼창!!" 하자
그가 주저하지 않고
"우리 신부 만세!~"를 외쳤다.
부케를 던질 때
그가 모처럼 어색하지 않게 밝게 웃는다.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청혼을 하긴 했지만 내가 선택한 사람이다.
아직 걷지도 않은 길을 두려워하진 않을 것이다.
그가 내 옆에 있으니까....
♥그 남자♥
나를 믿고 존중하는 그녀가 너무 고맙다.
그녀에게 평생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힘 없고 지쳐있었던 나에게 손 내밀어준
내삶의 한 사람이다.
나에게 강한 자신감을 준
그녀에게 너무 감사하다.
나에게 성공할 의미가 되어준
그녀가 너무 사랑 스럽다.
앞으로 평생 오늘의 이 다짐이
옅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희망을 건져올릴 것이다.
나와 그녀의 친구들이
키스하는 사진을 찍겠다고
주위로 밀려 든다.
그녀가 미소를 짓고,
주위의 행복한 웃음이
바람처럼 우리를 감싸고 돈다.....
-끝-
그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분께 감사드립니다. ♥^^♥
♥그 남자♥
사진찍는데 포즈를 취하는게
너무 어려웠다...
친구 녀석은 자꾸 그렇게
어정쩡하게 찍으면
자기가 대신 찍는 다고 난리다...
한옥마을에서도 거의 다 찍어갈 무렵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비가 내린다.
얼른 짐 챙기고 간신히 비를 피해 모였다.
친구 녀석이 더 일찍 끝나는건데
나 땜에 지금 끝났다고 꿍얼꿍얼 댄다.
"알았어, 수고했어. 자 뭐 좀 먹으러 가야지?"
"뭐 사줄 건데, 자식아?"
"음....요기 가까운데... 껍데기 먹으러 가자^^"
".......!!!!!!"
♥그 여자♥
모두들 기절할뻔 했다.
그 상황에서도 껍데기 생각을 하다니...
물론 나야....좋다...^^
생각나잖아...예전이~
재잘재잘 거리는 친구들을
꼬셔서 끌고 갔더니
너 많이 변했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어 댄다.
그래도 좋다.
이자리, 그 때 그대로다.
변한것은 우리 두사람이다.
관심을 갖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그리고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가 예전 그 때처럼
의자를 빼주고 젓가락을 맟춰주고
찬 소주를 따라주었다.
그리고 둘만이 기억하는 웃음으로
건배를 나누었다.
친구가 안주도 안 나왔는데
맨 입에 소주를 먹는다고 뭐라 그런다.
"으응, 맛 있잖아."
했더니 무슨 알콜 중독자 보듯이
옆으로 슬슬 피한다....ㅠ.ㅠ
니네들은 알 수가 없을 걸.
이 잔에 담긴 의미를....
그렇게 기억을 안주삼아 마신 후
가게를 나서니 어느새 비는 그치고
마지막 오후 햇살이 내리고 있었다.
"어! 저기 무지개네!"
그가 소리쳤다.
"어디, 어디?"
"저어기~~ 보이지?"
산너머 저 쪽으로 무지개가 놓여 있었다.
그 곳 너머 저쪽엔 무엇이 있을지 궁금 해진다...
♥그 남자♥
남산 야외 예식장...
바람은 시원하다.
근데....
아우~~ 왜 이렇게 오줌이 마렵지...ㅠ.ㅠ
미치겠다....
화장실 좀 갈라 그러면
자꾸 손님들이 오시니 더 돌겠다.
혹시 결혼식 도중 주례사를
넘 길게 하시면 어떡하지.... ㅡ0ㅡ
근데 너무 긴장된다...
하도 결혼식 사회를 많이 봐서
아무렇지 않을줄 알았는데....
그런 것이랑은 다른것 같다.
친구들이
"이 자식 넘 좋아서 울라 그러네."
하며 놀려 댄다.
"뭐하냐? 신랑 입장 준비 하란다."
친구가 등을 떠민다.
흨!!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고 있다.
곧 이어 "신랑 입장!"하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간간이 박수가 터지고
킥킥 하는 웃음 소리가 들린다.
주례를 봐 주시는 은사님 앞에 까지
가는 길이 왜 그리 멀고 험한지.
근데 교수님이 나에게
가볍게 손 짓을 하신다.
뭘 하라고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예?" 했더니
"신랑 뒤로 돌아 서라고요."
라고 말씀 하신다....ㅠ.ㅠ
큭큭 하며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다...ㅜ.ㅜ
이어 "신부입장" 하는 소리에 맞춰
그녀가 들어섰다.
눈이 부시다.
그녀를 보니 긴장이 가라 앉는다.
길게 숨을 쉬고, 몸에 힘을 주어
그녀를 맞이하러 나아갔다.
♥그 여자♥
그의 곁에 나란히 서니
이 곳이 결혼식장 이구나 하는 실감이 난다.
주례사 도중 간간이
그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 보았다.
괜찮아...침착해 라고 하는 듯하다.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릴 때
엄마와 눈이 마주치자
그만 눈물이 나왔다.
그런 눈물을 닦아 주려는듯
그가 넉살을 떤다.
사회자가 "신랑 만세 삼창!!" 하자
그가 주저하지 않고
"우리 신부 만세!~"를 외쳤다.
부케를 던질 때
그가 모처럼 어색하지 않게 밝게 웃는다.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청혼을 하긴 했지만 내가 선택한 사람이다.
아직 걷지도 않은 길을 두려워하진 않을 것이다.
그가 내 옆에 있으니까....
♥그 남자♥
나를 믿고 존중하는 그녀가 너무 고맙다.
그녀에게 평생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힘 없고 지쳐있었던 나에게 손 내밀어준
내삶의 한 사람이다.
나에게 강한 자신감을 준
그녀에게 너무 감사하다.
나에게 성공할 의미가 되어준
그녀가 너무 사랑 스럽다.
앞으로 평생 오늘의 이 다짐이
옅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희망을 건져올릴 것이다.
나와 그녀의 친구들이
키스하는 사진을 찍겠다고
주위로 밀려 든다.
그녀가 미소를 짓고,
주위의 행복한 웃음이
바람처럼 우리를 감싸고 돈다.....
-끝-
그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분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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