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준씨의 소속사인 에프이 엔터테인먼트는 8일 “김원준씨가 4월 16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예식장에서 이 검사와 백년가약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신부 또는 신랑이 검사 또는 검찰 공무원의 가족일 경우 결혼식장 사용을 허가한다.
- ▲ 왼쪽은 가수 김원준, 오른쪽은 이은정 검사
1987년생인 이은정 검사는 법무연수원에서 검찰수사 실무 교육 등 검사가 되기 위한 직무교육과 공직윤리, 인성 교육 등을 이수 한뒤 3개월 동안 일선 검찰청에서 검사 실무 수습 교육을 받았다. 이 검사는 3월 2일자로 수원지검 안산지청 발령을 받아 형사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안산지청의 검찰 간부는 “이 검사가 검찰 실무에 투입된 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성격이 활발하고 적극적이어서 선배 검사들과 수사관들의 평가가 좋다. 사건을 보는 눈이 날카롭고, 일 처리가 세심하고 부드러워 검사로서의 자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김씨와 이 검사의 결혼 사실이 알려지자 대검찰청과 안산지청에도 두 사람의 결혼 사실이 보고가 됐고, 화제가 됐다. 한 검찰 간부는 “검사 생활을 막 시작하는 동시에 새 가정을 꾸리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검사는 인천 신명여고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건국대 로스쿨 입학, 졸업생 중 처음으로 검사에 임용됐다. 검사 임용은 작년에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 검사가 오랜 병석에 있던 할머니를 간호, 인천시에서 주는 효행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인 소개로 만나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서로에 대한 확신을 갖고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김씨 소속사인 에프이 엔터테인먼트는 전했다.
두 사람은 현재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식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식은 양가 부모님의 바람대로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에프이 엔터테인먼트는 밝혔다.
김원준씨는 소속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늘 아껴주시고 힘이 돼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예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김원준씨는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상식적이거나 허위사실 등의 이상한 글로 도배하시는 분들은 전부 삭제하고 자제하지 않으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신부에 대한 배려심을 표현했다.
김원준씨는 서울예대 영화과를 졸업하고 상명대에서 뮤직테크놀로지학(석사)을 공부했다.
김씨는 1992년 1집 앨범 '모두 잠든 후에'로 데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연말 방송사들이 선정하는 10대 가수상 등을 잇따라 수상했다. 현재 강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으며,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씨와 이 검사의 결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행복하게 사세요”,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가상결혼 이제 안해도 되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08/201603080317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