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 권위자인 영국의 벤자민 뉴만 교수는 메르스 유발인자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알려진 만큼 치사율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만교수는 YTN PLUS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메르스의 전파력은 높지만 치사율은 우리가 현재 생각하는 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며 과장된 치사율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뉴만 박사는 “건강한 사람도 메르스에 전염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대부분 어린아이가 감염됐고 주로 다른 질병을 앓고 있었던 고령자에서 더 심하게 나타났다“며 ”메르스는 공기 중에서 오래 이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환자와 접촉이 없다면 공기로 전염될 확률은 낮다“고 말했다.

“메르스는 기존 감기 증상과 구분이 쉽지 않아 대책마련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한 뉴먼 박사는 “현재 한국 정부가 많은 환자들을 격리 및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벤자민 뉴만 교수는 지난 18년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구해 온 영국 레딩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이자 바이러스 학자다.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해 이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BBC World, BBC Radio 등에 출연하여 메르스에 대해 수차례 인터뷰를 가진 바 있다. (기사 아래 벤자민 뉴만 교수와의 인터뷰 전문 참조)

국내 호흡기질환 전문의 하양중앙내과 이덕영 원장은 “현재 복지부 중심의 대응체계는 한계가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범 정부차원에서 조치를 취하면 메르스 사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스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올바른 생활습관 몇 가지만 지켜도 메르스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며 “기침 시에는 입과 코를 반드시 가리고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항시 비누와 손세정재로 손을 씻고 양치를 자주하는 등 평상시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뉴만 교수와의 인터뷰 전문

- 메르스가 감기와 같이 손 씻기나 균형잡힌 식사, 비타민 섭취 등으로 면역력을 키우면 예방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동안 발표된 바에 의하면 아프다고 느끼지 못했던 아이들 혈액에서 메르스 감염 증상이 확인된 바가 있다. 메르스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지만, 심각한 증상이 되는 경우는 주로 다른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고령의 환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이다.

메르스는 공기 중에서 일정의 짧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침이나 체액으로 인해 전염된다. 이는 코와 눈으로 들어와 감염시키는 것이다. 손씻기와 마스크는 약간의 도움이 되지만 메르스 바이러스로 부터 감염되는 것을 완전히 막는 방법은 없다. 메르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이 현재 사람들을 격리 관리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 Some of the Korean medical experts argue if people maintain their healthy immune system by washing hands regularly, eating well-balanced food and vitamins and etc, they would be able to avert the possibility of being infected, and if infected they will be able to get better within a few weeks. Is this a valid argument?

"There are reports of some children who have signs of past MERS infection in their blood, but who never noticed that they were ill. It is likely that MERS can infect anyone, but the worst effects seem to be on older people who are already in the hospital because of other health problems.

MERS is probably most likely to spread in droplets of bodily fluids that can only travel a short distance through the air. These could infect by coming into contact with a person’s nose or mouth. Handwashing and paper face masks might help a bit, but without specialist biohazard equipment, there is no guaranteed way to prevent an exposure to MERS coronavirus from turning into an infection. The best way not to catch MERS is to not come into contact with an infected person, and the Korean response in quarantining and monitoring people who might have been exposed to MERS coronavirus will likely have the most positive effect in the long run"

- 한국이 현 사태를 사스와 에볼라 사태처럼 국가재난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보는가?

"이런 사태에서 취해야 할 목적은 바이러스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되 사람들에게 가장 적은 영향을 끼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사스의 경우 이 두 가지의 요소가 균형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한국이 메르스 확산에 있어서 훌륭히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바이러스와 질병은 생겨나지만 공중보건은 사스 이후에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 Do you think South Korea should declare this situation as a national health emergency and take it to the extent how SARS were treated a decade ago and Ebola in the recent period?

"The goal in a situation like this is to take the steps that will have the greatest effect on the virus while having the smallest effect on the daily lives of ordinary people. The SARS outbreak in China did not get that balance right, but I think South Korea are handling the MERS outbreak admirably at the moment. There will always be new viruses emerging and new diseases that sound frightening, but public health has come a long way since SARS"

- 한국에서의 메르스 확산이 첫 감염자에 대한 대응이 미숙해서 초래된 결과라고 생각하는가?

"한국에서 일어나는 메르스는 정책의 실수보다는 운이 나빴다. 첫 한국 확진 환자가 바로 격리되었다면 상황은 좋아졌겠지만 메르스는 쉽게 구분하기 어렵고 발열이나 근육통과 비슷한 원인이 많다."

- Do you think the rapid spread of the virus in Korea is the result of failing to react right away to the very first infected patient?

"The spread of MERS in South Korea is bad luck, not a specific failure of public health policy. In retrospect, it would have been better to quarantine the first Korean MERS patient immediately, but MERS is difficult to recognize and there are many more likely explanations for a sudden onset of fever and muscle pain"

- 현재 한국 상황으로 봐선 바이러스가 중동 사례보다 확산률은 높지만 치사율은 더 낮은 것 같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중동 사례 자료는 병원에 갈 만큼 아팠거나 감염된 사람과 접촉이 있었던 사람만 포함된 것이다. 메르스의 총 사망자 수는 정확하겠지만 메르스의 감염자 수는 확실히 보고가 다 되진 않았다. 이는 메르스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널리 퍼지지만 덜 치명적인 바이러스라는 것을 뜻하는 바이다"

- It seems that in the Korean case, the virus is spreading quicker but showing less mortality than the cases in the Middle East.

"The statistics we have for MERS in the Middle East only tell the story of people who have been sick enough to go to hospital, or who have been tested because they had contact with an infected person. The total number of MERS fatalities is probably accurate, but the number of MERS cases is certainly under-reported. This means that MERS is likely more widespread but less deadly than we currently think"

취재 금창호, 민다솔, 공영주 / 사진 University of Reading, YTN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