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23일 회식을 마친 뒤 대리운전을 이용했던 이태현(30) 씨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평소 1만 원에 이용하던 대리운전업체가 웃돈 5000원을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이 씨는 곧바로 다른 업체에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비슷했다. 이 업체 역시 추가비용으로 5000원을 요구했다.
이 씨는 “‘울며겨자먹기’ 식으로라도 대리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연말에 수요가 늘자 대리운전 업체들이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2 눈이 내린 지난 22일 대리운전을 이용했던 직장인 김정수(32) 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김 씨는 중구 은행동에서 유성구 노은동까지 대리운전 비용으로 2만 원을 지불했다. 평소 이용금액의 2배였다.
김 씨는 “제 값을 부르면 좀처럼 오지 않던 대리운전자가 ‘따블’을 부르니까 2~3분도 안 돼서 왔다”며 “날씨가 추워 비싼 대리운전이라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직장인들의 회식이 끊이지 않는 연말을 맞아 대리운전 업체들의 얌체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요즘 대부분의 취객들이 음주 시 ‘대리운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비춰 볼 때 눈살이 찌푸려지는 대목이다.
대리운전 업체들은 “연말이라 콜이 많아 늦을 것이다”고 손님들에게 얘기하지만 기본요금(1만 원)에 추가요금을 지불한다고 하면 단박에 응대가 달라진다고 대리운전 이용자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먼 지역으로 가야 하거나 눈·비가 많이 올 때는 이 같은 손님 가려받기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송년회가 많은 연말을 틈타 대리운전 기사들이 추가요금을 받아 챙기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리운전업체의 경우 자유업으로 관할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으며, 사실상 정해진 법적 요금 체계도 없다는 맹점이 있다.
대전지역 대리기사들은 통상적으로 손님 한 명당 기본요금 1만 원을 받는다. 이들은 대리운전 업체 2, 3곳과 계약하고 콜 당 수수료를 업체에 내고 있다.
수수료와 교통비 등 경비를 제외하면 수중에 떨어지는 돈은 절반 남짓 된다. 이 때문에 대리기사들은 대리운전 수요가 크게 느는 연말에 ‘웃돈’을 얹어주는 소비자를 선호하게 돼 요금 실랑이가 빈번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지역 한 대리기사는 “사실 이윤이 크게 남지 않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거나 먼 지역을 갈 때 웃돈을 준다는 손님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평소 1만 원에 이용하던 대리운전업체가 웃돈 5000원을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이 씨는 곧바로 다른 업체에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비슷했다. 이 업체 역시 추가비용으로 5000원을 요구했다.
이 씨는 “‘울며겨자먹기’ 식으로라도 대리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연말에 수요가 늘자 대리운전 업체들이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2 눈이 내린 지난 22일 대리운전을 이용했던 직장인 김정수(32) 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김 씨는 중구 은행동에서 유성구 노은동까지 대리운전 비용으로 2만 원을 지불했다. 평소 이용금액의 2배였다.
김 씨는 “제 값을 부르면 좀처럼 오지 않던 대리운전자가 ‘따블’을 부르니까 2~3분도 안 돼서 왔다”며 “날씨가 추워 비싼 대리운전이라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직장인들의 회식이 끊이지 않는 연말을 맞아 대리운전 업체들의 얌체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요즘 대부분의 취객들이 음주 시 ‘대리운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비춰 볼 때 눈살이 찌푸려지는 대목이다.
대리운전 업체들은 “연말이라 콜이 많아 늦을 것이다”고 손님들에게 얘기하지만 기본요금(1만 원)에 추가요금을 지불한다고 하면 단박에 응대가 달라진다고 대리운전 이용자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먼 지역으로 가야 하거나 눈·비가 많이 올 때는 이 같은 손님 가려받기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송년회가 많은 연말을 틈타 대리운전 기사들이 추가요금을 받아 챙기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리운전업체의 경우 자유업으로 관할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으며, 사실상 정해진 법적 요금 체계도 없다는 맹점이 있다.
대전지역 대리기사들은 통상적으로 손님 한 명당 기본요금 1만 원을 받는다. 이들은 대리운전 업체 2, 3곳과 계약하고 콜 당 수수료를 업체에 내고 있다.
수수료와 교통비 등 경비를 제외하면 수중에 떨어지는 돈은 절반 남짓 된다. 이 때문에 대리기사들은 대리운전 수요가 크게 느는 연말에 ‘웃돈’을 얹어주는 소비자를 선호하게 돼 요금 실랑이가 빈번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지역 한 대리기사는 “사실 이윤이 크게 남지 않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거나 먼 지역을 갈 때 웃돈을 준다는 손님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